작성자 이상훈        
작성일 2007/07/21 (토)
ㆍ조회: 8641    
QUAD II...
언젠가 QUADII가 무척 가지고 싶은 적이 있었다.
꽤 오래전 얘기로 지금처럼 살짝 빈티지 취급을 받지도 않고
싱싱한 현역기로서 당당하게 샾의 진열대에서 빛을 발하던 때였으니
언제나 곤궁하던 내겐 까치발을 하고 손을 뻗어도 늘상 조금은
더 높은 곳에 있던 QUADII였다.
군더더기없이 기능에 충실한 레이아웃도 이토록 아름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눈을 뜨게해 준 고마운 녀석이다. (물론 사진은 아름답게 찍지 못했다. 더구나 낡은 2백만화소 카메라라니..)

 
그래서인지 아직도 나는 QUADII의 기능적인 아름다움을 첫손에 꼽길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월을 이기는 장사 없다고 했던가. 점검차 들어온 이 녀석은 험레벨이 1.6mV에 달해
87db 북셀프에서도 머리를 울리는 웅~ 소리는 견디기 힘든 정도이다.
이럴 경우 오래된 기기들은 대개 전원부 필터 콘덴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전면 명판 고정용 볼트로 고정되어 있던 콘덴서를 풀어 내었다. electrolytic라고 써있긴 해도
보기엔 오일콘덴서 같은데 만져 보니 너무 가볍고 속이 빈 듯한 느낌이다.
케이스에는 16mf라고 인쇄되어 있는데 공개된 회로에는 25mf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LCR미터로 측정해보니 불과 1.6nf, 2.4mf 정도로 측정된다.
 
교체하자니 같은 규격의 콘덴서는 있을리 만무하고...
콘덴서의 배를 따내기로 했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그럴듯한 케이스 속에 일반 전해 콘덴서를 그것도 아무런 메이커
표시도 없는게 들어 있었다니...(혹시 중국제?^^)
아무튼 떼어내고 105도짜리 삼화 콘덴서를 넣었다.
 
용량은  초크 전단에 47mf 2개를 직렬로 넣고 각각 저항을 넣어 약 23mf, 후단에 47mf. 물론 GZ32의 규격표에는 8mf의 권장값이 있으나 경험상 문제되지 않을 뿐더러 리플 제거 효과가 훨씬 크다.
 
 
콘덴서를 제자리에 장착하고  리플 전압을 측정해 보니 0.5mV로 실용상 문제없는 수준으로 되었다.
사진에서 초록색 마일러 콘덴서는 커플링 콘덴서로 누군가에 의해 교체된 것인데 모두 oil로 바꾸어 줄 생각이다.
교체를 해도 격에 맞게 할 것이지...
 
조금 번거롭긴 해도 이렇게 외형의 손상없이 말끔하게 마무리 되어서 짝사랑해 오던 QUADII에게
새롭게 젊음을 불어 넣어 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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