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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er 400c
한 열흘전쯤 전주의 어느분께 전화 한통을 받았다. 내용인즉 400c의 밸런스 볼륨을 돌리면 좌우 크기가 변하는게 아니고 재생주파수 대역이 변한다는 신기한 '현상'을 말씀하시며 오실로스코프가 있느냐? 여러 측정장비가 있느냐? 꼬치꼬치 캐물으셨다. 이런 일을 오래 하다보니 장비들이야 처치곤란일 정도로 많이 쌓아 놓고 있지만 토로하신 '현상'의 원인이 무엇일까로 몇일 고심을 하다 잊혀질 즈음해서 어제 택배로 신기한 현상의 400c를 받아 보았다. 급한 일을 마무리하고 반가운 마음에 밤 늦게 점검을 해 보니 한쪽 채널의 저음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니 사용자께서는 위와 같은 신기한 현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었겠다 싶다. 아마도 한쪽 채널의 몇몇 콘덴서가 열화되어 용량감퇴로 저역통과 대역이 높아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날이 밝으면 문제의 콘덴서들을 찾아내어 교체하고 다시금 측정을 해 볼 요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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