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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속썩이던 녀석
요 몇일 골머리를 아프게 하던 CR developments 사의 'KALYPSO' 모델이다. 의뢰하신 분 말씀으론 우측 채널에서 '찌~'하는 잡음이 있어 음악에 집중 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우선 진공관들을 체크해 보니 전부 버려야 할 것들이다. TV-7의 최소 측정치의 1/3도 안되는게 태반이다. 그것도 중고로 구입했다는데...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테스트용 진공관들로 모두 교체하고 각 부위의 전압들을 확인해 보니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무신호시의 노이즈 레벨을 측정하니 좌측은 1.6mv, 우측은 역시 3.8mv로 어딘가 문제가 있어 보였다. 출력단에 ac밀리볼트 미터를 연결해 두고 험 밸런서를 조절했으나 1.0, 2.6mv 이하로 되진 않는다. 자작품이면 배선 혹은 레이아웃을 의심하겠으나 메이커 제품이니 그 부분은 믿고 넘어갔다. 각단마다 세심하게 살폈으나. 별다른 이상부위가 발견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열화된 몇몇 콘덴서와 저항들을 교체했다. 누군가가 노이즈와 관련된 접지회로를 수정 보완했던 흔적도 보인다.  이럴땐 잠시 밀어두고 줄서있는 다른 녀석들을 살피다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떠오르기도 하련만 파고 또 판다.;; 결론은 출력 트랜스의 캐소드 nfb 권선의 배선 착오였다. 아니 오배선이라기보단 출력트랜스의 리드 색상이 바뀌어 있었으니 출력 트랜스가 불량이라 하겠다. 잠시 구성을 살펴 보면 12ax7 1/2-12ax7-12au7-el84 이렇게 되어있다. 한눈에 보더라도 과도한 증폭이 되고 있다. 이것을 다중 국부 귀환을 통해 노이즈와 증폭도를 감쇄시킨 설계인데 출력관의 캐소드를 출력트랜스의 nfb권선에 연결할 때는 극성에 주의해야 한다. 해서 출력트랜스의 리드에 색색의 튜브를 씌워 식별할 수 있도록 해 두었으니 조립하는 사람들은 지침에 의해 색깔만 구분해서 땜질하면 되는 것이었다. 해서 좌우측 출력트랜스 리드는 색상별로 가지런히 땜질되어 있었다. 짐작컨데 출력트랜스 제작 과정에서 캐소드 nfb권선의 튜브를 서로 바꾸어 끼운 것으로 생각된다. 공교롭게 캐소드 nfb는 극성이 틀리더라도 회로에 따라선 청감상 별다른 이상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오류는 트랜스의 설계, 제작 경험이 없다면 알아내기 어려운 일이 아닐까한다. 예전에 '다다사운드'시절 인출선의 극성을 재삼 확인하고도 포장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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