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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der princeton reverb
나는 이렇게 낡은 앰프를 대하면 작은 설레임 같은 것이 느껴진다. 시간 속에 묻혀 지나가버린 수많은 대중음악의 아티스트들, 그리고 그들에 열광하며 보냈던 혈기방장하던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금 내 앞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은 초췌하고 볼품없지만 당시에는 꿈속에서나 만져 볼수 있는 '美製', 그것도 펜더였으니... 1964년에 검정패널의' blackface'가 출시되고 3~4년 지나서 부터 생산된 silverface 'princeton reverb'이다.
사용된 부품들로 미루어 보아 아마도 초기 제품인 듯하다. 프리단 진공관 두개와 바이어스회로의 콘덴서 및 다른 몇몇의 콘덴서 저항 등이 열화되어 교체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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