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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 audio
요즘 좀 바쁘다는 핑계로 작업관련 글 올리길 게을리 한 것 같아 몇일 전 수리완료된 mons audio 사진 몇장 담아 보았습니다. 몬스오디오는 한 10여년(?)전쯤 태광에서 만들어 판매했던 제품인데 설계자는 김만호씨라 알고 있다. 그런데 내겐 '김만호'란 이름이 낯설지 않은 것이 신혼 초에 집사람의 직장 상사댁에 인사차 들른 일이 있는데 그 댁에 2A3 SE가 있었다. 가공도 하지 않은 커다란 알미늄 판넬이 앰프 전면을 가리고 있었는데 거기에 'MANHO'라고 씌어있어 만호가 누구냐고 물어 보았다. 그때 자작인 '김만호'란 이름을 처음 들은 기억이다. 의뢰인 말씀으로는 김만호씨가 직접 만들고 오랜 시간 다듬어 온 것을 인수하게 되었다는, 말하자면 제작자의 일기장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한쪽 채널이 소리가 작고 볼륨을 올리면 찌그러지는 문제가 있는 물건이다. 컴퓨터 본체처럼 생긴 앰프의 뚜껑을 열어 보니 제작자가 오랜 시간동안 갈고 닦은 흔적들이 무척이나 번잡스럽게 다가온다.     소리가 작고 찌그러지는 쪽 정전압 회로의 이상을 발견해서 원상회복 시키고, 屋上屋 같은 부분들을 정리한 뒤 부실한 납땜 부위를 다시 때워 붙이고 나니 생각보다 정숙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회로도 없이 제작자의 오랜 손길을 되짚어 확인해 나가는 일이 무척이나 힘들고 많은 시간을 요했다. 아무튼 '아마추어리즘의 극치'였다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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