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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Chance '폴 포츠'
이 동영상을 보고 오랜만에 신선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낍니다. 쑥스러워 하는 그의 표정에서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열정과 끈기로 인생역전이 된 그... 앞으로도 지금의 순수함이 지속되길 바라며. 얼꽝 스타 `폴 포츠 신드롬` [중앙일보] <휴대전화 외판원서 영국 오페라 가수로> 배가 불룩 나온 전형적인 아저씨 외모. 허름하고 낡은 양복도 유행과는 거리가 멀다. 교통사고 때문에 앞니의 치열도 고르지 못하다. 치열이 고르지 못한 탓에 말투도 어눌하다. '얼짱'과는 거리가 먼 '얼꽝(얼굴이 꽝)'이었다. 그런 그가 가슴을 울리는 천상의 목소리로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휴대전화 외판원 출신 가수 폴 포츠(36.영국)의 얘기다. 지난 6월 영국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를 불러 우승하며 일약 주목 받는 가수가 된 그의 '스타 탄생' 스토리-. 그가 무대에 올라 "오페라를 부르겠다"고 말하자 심사위원들과 방청객은 비웃음 섞인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자 객석은 숨을 죽였다. 방청객과 심사위원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독설가로 유명한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은 "당신은 우리가 찾아낸 보석"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누군가 이 모습을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리면서 그는 세계적인 명사가 됐다. 그의 노래 동영상은 9일 만에 1000만 명 이상이 클릭했다. 유튜브 사상 최고의 조회수다. 최근에는 미국 인기 TV프로그램에 출연, 뉴욕 록펠러 센터 앞에서 생방송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폴 포츠 신드롬'이 일고 있는 것은 '천상의 목소리' 뒤에 감춰진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 때문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오페라 가수를 꿈꿨고,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서 수상하면서 용기도 얻었다. 20대 후반 이탈리아 유학 당시 자신의 우상이었던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격려를 받고 자신감도 얻었다. 그러나 많은 오페라 회사는 그의 '비호감형' 외모만 보고 그를 문전박대했다. 2003년 종양 수술과 교통사고 등 잇따른 불행으로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쇄골뼈 골절로 성대를 다친 것은 가수 지망생에게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하지만 그는 체념하지 않았다.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음악을 다시 시작했다. 생계를 위해 휴대전화 외판원으로도 일했다. 그리고 그는 단 한 번 찾아온 기회(One Chance)를 놓치지 않고 그 꿈을 이뤘다. 그래서 그의 첫 앨범 타이틀도 '원 찬스'다. 현지 언론은 그의 성공 스토리를 '백조가 된 미운 오리새끼'에 비유하기도 했다. 영국에서 지난달 발매된 그의 앨범은 유튜브 조회수 이상의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 발매 3일 만에 8만 장이 팔렸다. 9월 발매 예정인 미국에서는 예약 주문이 쇄도하면서 아마존닷컴 등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그의 음반은 2일 국내에도 발매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음반사 소니비엠지 관계자는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그의 앨범은꼭 사고 싶다'고 문의전화를 하는 팬이 많다"며 "인터넷에서도 그의 이름이 인기검색어에 오르는 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포털사이트에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저절로 눈물이 흐릅니다' '그의 목소리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게 됐습니다' 등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상금으로 노래를 배우느라 생긴 빚을 갚고, 사고 때문에 비뚤어진 치열을 교정할 수 있게 됐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생의 꿈을 이뤄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음악은 내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열정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줬다"며 "가수가 돼서 그런 음악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기쁘고 놀랍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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