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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 그 시원함에 대하여
우리 동네에 '완도홍탁'이라는 조그만 홍어집이 있다. 물론 막걸리도 판다. 지금은 코를 찌르는 홍어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집에서 홍어 무침이든 회든 한접시 시키면 서비스로 큼직한 뚝배기에 끓여내는 콩나물국을 말하고자한다. '콩나물국이 별거 있겠어?'라고 생각한다면 그사람은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 한가지를 모르고 넘어가는거다. 나는 원래 소심하고 쫀쫀해서 웬~만해선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개운하고, 시원하고, 청양고추로 알맞게 알싸함을 가미한 그 콩나물국은 내가 먹어본 콩나물국 중엔 최고다. 그런데 나는 한번 먹어본 음식은 거의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해봤다. 몇차례 해봤다. 어제 저녁이다. 똑 같은 맛을 찾았다. 그래서 낱낱이 까발긴다. 준비물 콩나물, 북어채, 멸치, 마른다시마 약간, 청양고추, 파, 마늘, 소금, 조미료(@@) 1. 큼직한 뚝배기에 물을 70%쯤 넣고 불위에 올린다. 2. 마른 다시마를 깨끗이 씻어 멸치와 함께 뚝배기에 넣는다. 3. 북어채를 물에 헹구어 먼지를 씻어낸 후 마늘 소금으로 가볍게 간을 해 둔다.(물에 오래 담구어두면 풀어진다.) 4.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어둔다. 5. 끓는 뚝배기에서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 낸다.(너무 오래 끓이면 개운함이 반감되더라.) 6. 콩나물과 물기를 꼭짠 북어채를 뚝배기에 넣는다. 이때 넘치지 않도록 뚜껑을 덥지 않는다. 이렇게 처음부터 두껑을 열고 끓이면 흘러 넘치지도 않고 콩나물의 배릿한 맛이 나지 않아 좋다. 7. 약 오분 정도 끓인후 떠오른 거품들을 걷어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한두개쯤, 그리고 파를 송송 썰어 넣는다. 8.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이때 너무 맵지 않도록 입맛에 따라 고추는 건져 낸다. 하지만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끓으면 날아가므로 감안 하도록한다. 9. 조미료는 넣지 않는게 좋겠으나 홍어집과 같은 맛을 내려면 좀 넣어야 하더라. 10. 맛있게 먹는다!! *주의사항* 홍어집 아줌마에게 내가 까발겼다고 고자질하지 않는다. 불 앞을 떠나지 않는다. 간혹 젊은 주부들은 음식을 불위에 올려 놓고 연속극 본다 카더라. 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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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태
2007-06-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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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았습니다. 이런글을 가 발리다니요? 한수 배워 볼랍니다요 ^^* 주말주일 잘 보내세요.가금은 우리 홈피에서도 이런 좋은 글 나누시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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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2007-06-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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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생님 또 들르셨군요.^^ 좋은 글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아직 홈페이지가 썰렁해 그저 두서없는 주절거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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